안암·신촌서 청년 공략하며 사전투표 호소 "꼭 승리하고 싶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이었지만 저녁에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유세한 강남에 방문, 지하철역에서 일일이 고개를 숙이며 저변 확보에까지 나섰다.
봄비 내리는 주말 지지호소하는 박영선 |
박 후보는 강동 천호공원 집중유세에서 "매우 절박하다. 그래서 승리하고 싶다"며 지지층의 결집과 친여 성향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점심쯤 강동구의 암사시장을 찾아가서도 사전투표 참여를 위한 읍소 전략을 펼쳤다.
한 상인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주택공급이 해답이 아니다. 불로소득을 차단하는 방법을 고민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불로소득"이라며 상인의 말을 곱씹은 뒤 고개 숙여 인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강남 유세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말을 고비로 월요일쯤 되면 (판세 역전) 윤곽이 드러날 거라고 본다. 특히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열정적 지지자가 많이 나왔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후보는 전날에는 친여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도 글을 올리며 선거운동 종반전 '샤이 진보' 결집을 시도했다.
청년주택 방문한 박영선 |
한편 이날 박 후보는 '캐스팅보트'가 될 청년의 마음을 포섭하는데도 진력했다.
그는 고려대학교 인근인 성북 안암에 위치한 호탤 개조 청년 주택과, 연세대학교가 있는 서대문구 신촌을 찾았다.
박 후보를 만난 한 청년은 자신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공부하고 있다면서 공기업의 지역할당제 확대가 역차별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상당히 일리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당에) 건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봄비 속 유세나서는 박영선 |
박 후보는 지하철을 타고 종로에서 강동구로 이동하면서도 한 청년과 동행하며 자신의 정책인 '청년 대중교통 40% 할인' 공약을 알렸다.
이날 박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이상돈 전 의원이 깜짝 등장해 응원을 보냈고,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경선 경쟁자였던 우상호 의원이 지지 연설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렇게나 많은 분이 꼭 되어야 한다는 간절함을 많이 표시해주시고 계신다. 저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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