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총 맞고 체포됐다가 사망
경찰도 1명 숨져
의사당 난입사태 이후 3개월만
당국 "테러 관련 없어 보여, 계속 조사"
용의자 노아 그린의 SNS 페이스북 사진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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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바깥에서 2일(현지시간) 차가 바리케이드를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경찰관 2명이 다쳐 그 중 1명이 숨졌고 용의자도 총에 맞아 체포된 후 사망했다.
워싱턴DC 경찰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사건 경과를 설명했다.
용의자는 의사당 근처 검문소를 차로 들이받은 뒤 내려 칼을 휘두르며 경찰관들에게 달려들었다가 총에 맞아 검거됐다. 용의자는 경찰관의 구두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 사건은 오후 1시 2분께 의사당 북쪽 바리케이드에서 발생했다. 의사당 상원 쪽 건물 입구에서 약 91m 떨어진 곳이다. 사건 직후 경찰관 2명과 용의자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경찰관 1명과 용의자가 결국 숨졌다.
용의자는 노아 그린이라는 이름의 25세 흑인 남성이라고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직장을 잃고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연방정부가 자신의 정신을 조종하며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등의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용의자는 이날 의회 검문소로 돌진하기 2시간 가량 전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의 이슬람교 지도자인 루이스 파라칸의 연설이 담긴 영상의 링크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링크 영상의 자막에는 “미국 정부가 흑인들의 제1의 적”이라는 내용도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2일(현지시간) 수사 요원들이 차량 돌진 사건 현장을 조사하며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이날 의사당 북쪽 검문소에서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용의자가 차량을 몰고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과 용의자가 숨졌으며, 또 다른 경찰 1명이 부상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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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용의자가 경찰의 감시망에 올라있던 인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숨진 경찰관인 윌리엄 빌리 에번스는 2003년 의회경찰에 들어가 18년간 근무한 베테랑 경관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로버트 콘티 워싱턴DC 경찰청장 대행은 더 이상 계속되는 위협은 없으며 이번 공격은 테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테러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의사당 난입 폭동이 발생한 지난 1월 6일 이후 지금은 “경찰에 매우 어려운 시기”라면서 어렵지만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의사당 일대는 폐쇄됐다가 오후 3시 넘어 조치가 해제됐다. 상·하원은 부활절 휴무에 들어간 상태이며 의원들은 이날 의사당에 나오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의회검문소에서의 폭력적 공격으로 의회 경찰 소속 윌리엄 에번스 경관이 숨지고 동료가 사투를 벌이게 돼 가슴이 찢어진다”며 “유족과 그의 사망을 슬퍼하는 모두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별도의 포고령을 통해 6일까지 조기게양을 지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 사건과 관련해 의사당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경찰관 사망은 1월 6일 의사당 난입 폭동으로 경관 1명이 숨진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라고 CNN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난입 사태 이후 의회주변 경계 강화가 이어져 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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