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성북구 안암로 청년주택 '안암생활'을 방문해 한 청년과 대화하고 있다. 2021.4.3 [박영선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여성·디지털 부시장제를 도입하겠다"며 서울시 조직 개편을 공약했다. 그러나 디지털 부시장제 도입은 금태섭 전 의원이 이미 발표했던 공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3일 박 후보는 서울 강동구 집중유세에서 "3 부시장 체제로 구성된 서울시 조직에 여성·디지털 부시장제를 도입해서 5 부시장제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돌봄과 디지털경제를 위해 새로운 부시장 직제를 신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여성 부시장제에 대해선 "코로나19 이후에 확대될 영역은 아이들·어르신·장애인 돌봄"이라며 "돌봄을 서울시가 책임지고 여성에게 더 많은 지원책을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직에 여성 인사를 중용하고 서울시청과 공공기관 조직문화를 대대적으로 개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을 디지털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박 후보는 "앞으로 블록체인과 프로토콜경제, 구독경제를 정착시켜 글로벌 디지털 경제수도로 도약하기 위해선 디지털 부시장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도 쏟아냈다. 박 후보는 "서울을 과거로 회귀시켜서는 안 된다"며 "10년 전에 아이들과 장애인을 차별하고 강남·비강남을 차별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면 서울이 후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거짓말하는 시장과 후보는 서울의 자존심을 깎는 일이니 막아야 한다"고 힘 줘 말했다.
사전투표 2일차를 맞아 투표 독려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승리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이 끝까지 투표 독려를 해줬으면 한다"며 "투표를 해주시면 반드시 기호 1번 박영선이 승리한다"고 말했다. 이후 박 후보는 암사시장(강동구)을 비롯해 잠실역 지하상가(송파구), 신촌역 일대(서대문구)를 순회하며 청년과 소상공인을 만났다. 광진구 스타시티와 코엑스몰에서도 집중유세를 펼치며 선거 막바지에 지지를 호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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