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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게임스톱 반란 '대장 개미' 질 450억 ‘계좌 인증’… 막차 투자 개미는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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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공매도 세력을 상대로 게임스톱 주식 개미의 반란을 이끈 키스 질.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사 게임스톱에 대한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맞서 개미의 반란을 주도한 개인투자자 키스 질(34)이 3980만 달러(약 450억원)의 주식 계좌를 인증했다.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그가 보유한 게임스톱 주식의 가치는 1900만 달러(약 214억 원), 게임스톱 관련 옵션 가치는 890만 달러(약 100억 원)에 달했다. 또한 그는 별도로 주식계좌에 1190만 달러(약 134억 원)의 현금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계좌에 찍힌 총액은 3980만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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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질이 공개한 계좌. 인터넷 캡처



그는 2019년 6월 5만3000 달러(약 5900만 원)를 게임스톱에 투자했다. 이후 질은 레딧의 주식토론방인 '월스트릿베츠'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로어링키티'에서 헤지펀드의 공매도를 상대로 개미들의 반란을 이끌었다.

다른 종목에서의 투자 성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게임스톱 만으로 수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2월 중순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세를 멈추고 급락하면서 하루 동안 1000만 달러가 계좌에서 사라지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10달러를 조금 넘었던 게임스톱 주식은 올해 1월 28일 483달러까지 치솟았다. 무려 48배나 급등한 것이다. 3일 현재 가격은 191.45달러다.

대학 재학 중 장거리 달리기 선수로 활약했던 질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게임스톱으로 번 돈으로 고향에 실내 트랙을 갖춘 집을 짓겠다는 꿈을 밝히기도 했다.

게임스톱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한 '대장 개미'가 큰 수익을 실현한 것에 대한 도덕적 논란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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