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어짜는 주사기’ 사용, 접종 대상자 최대로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의료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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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 등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우선 접종 필요성이 제기돼 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도 2분기에 접종받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발표했던 계획에서 접종 시기 등을 변경한 것이다.
질병청은 만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쓰고 있는 화이자 백신 중 접종 거부 등으로 남은 물량을 고3 학생과 교사에 활용할 방침이다. 만 75세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 동의율은 85~86% 정도로 알려졌다. 접종 대상자는 총 45만~49만명으로 집계된다.
이들의 구체적인 접종 시기는 당국이 교육부와 협의 중이다. 대상자는 총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접종하는 것으로 교육부에서 학사 일정을 조사하고 있다"며 "여러 시험 일정을 고려해 교육부와 접종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노인·장애인 돌봄 종사자 38만4000명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시기도 6월에서 이달로 앞당겼다. 장애인 시설·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의 입소자·종사자의 경우 이달 9일부터 접종받게 된다.
만 65∼74세 고령자 494만3000명에 대한 AZ 백신 접종도 다음 달에 시작된다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한방 병·의원, 약국의 보건의료인 38만5000명과 항공 승무원 2만7000명의 접종 시기도 오는 5~6월에서 이달 중순으로 앞당겼다.
질병청은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최소 잔여량 주사기(LDS)를 사용하고 접종 간격 기준을 기존 10주에서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12주까지 늘려 1차 접종 대상자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정 청장은 접종 간격 연장과 관련해 "앞서 백신 접종 예약 시기를 고려해 접종 간격을 10주로 정했는데, 1차 접종에도 (예방) 효과가 크고, 간격이 조금 더 길수록 효과가 더 커진다는 근거가 나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접종 간격을 탄력적으로 8∼12주로 운영하면서 최근에 1차 접종을 마친 대상자에 대해서는 12주로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다"고 했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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