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서울 거주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공표 금지 기간 전인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은 어떤 후보가 가장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오 후보라는 응답이 62.1%로 가장 높았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라는 응답은 33.0%였다. 그 외 후보는 0.9%, 잘 모름은 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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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는 남녀 모두에서 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중 박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본 응답은 30.8%, 오 후보는 66.5%였다. 여성의 경우도 박 후보 35.0%, 오 후보 58.0%로 오 후보가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대체로 오 후보가 우세했으나 40대의 경우에는 오차범위 내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 답변은 20대(64.3%), 30대(58.3%), 50대(63.0%), 60대(70.5%), 70세 이상(72.7%) 응답자에서 모두 우세했으나 40대의 경우 46.5%가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48.6%가 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는 박빙 양상이 펼쳐졌다.
권역별 응답에서도 도심권(76.0%), 동북권(61.1%), 동남권(71.3%) 등 모두 오 후보가 우세했으나 서북권(56.7%)과 서남권(56.7%)은 상대적으로 오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낮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압도적으로 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 95.0%는 오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3.6%에 불과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박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본 응답은 76.8%였고, 오 후보라는 응답은 18.2%였다.
공직선거법상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 오후 8시까지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가 금지됐으나, 지난달 31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이 기간에 공표하거나 보도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31일 이뤄졌다. 휴대전화 가상번호 ARS 100%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조사 표본은 지난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을 활용했다.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셀가중), 응답률은 6.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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