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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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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306%↑' 3월 소비자물가 1.5% 올라…14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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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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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 지난해보다 1.5% 상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5% 상승하며 1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공업제품 물가가 1년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2015=100)으로 1년 전보다 1.5% 상승하며 2개월 연속 1%대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월(1.5%)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4월(0.1%) 0%대로 내려앉더니 5월(-0.3%)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9월(1.0%)을 제외하고 0%대 상승률을 이어오다 올해 2월(1.1%)부터 1%대를 보이고 있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보다 13.7% 상승하며 전체 물가에 1.08%포인트 기여했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18.8%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도 19.2%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에 파 물가가 305.8% 급상승했다. 사과는 55.3%, 달걀은 39.6% 올랐다. 쌀과 국산 쇠고기도 각각 13.1%, 11.5% 오르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공업제품 물가는 0.7% 오르며, 지난해 4월(0.7%) 이후 증감률이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휘발유(1.8%), 경유(0.7%), 자동차용 LPG(2.8%) 등 석유류 가격이 1.3%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는 지난해보다 0.7%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1.8% 상승한 반면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중에서 외식 물가가 1.5% 오르며 2019년 9월(1.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세도 1.0% 오르며 2018년 2월(1.0%)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전세는 2018년 6월(1.4%) 이후 최고인 1.4%, 월세는 2014년 11월(0.6%) 이후 최고인 0.6%를 기록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6.5% 상승하며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0%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해보다 0.6% 올랐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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