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동학개미운동 열풍으로 늘어난 개인투자자를 사로잡기 위해 자산관리(WM)와 소비자보호, 해외 주식 등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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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지난 1일 고객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리테일과 홀세일로 나눠졌던 자산관리 부문을 통합하고, 채널총괄본부로 재편한 대목이 특히 눈에 띈다. 이를 통해 개인고객과 법인고객을 아우르는 통합 자산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WM사업과 상품전략 부문은 채널총괄본부 산하 리테일사업부로 통합하고 영업 채널과 상품·전략 조직 간 시너지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아울러 운용 조직 전문성 강화와 리서치센터 기능을 확대해 자산운용의 전문성 강화도 꾀했다. 리서치센터에는 글로벌 리서치팀을 신설하고, 해외주식 투자정보 제공 확대 및 컨설팅 강화를 통해 해외 주식투자 서비스 영업 등을 지원한다.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소비자보호실도 신설했다. 독립성 확보를 통해 고객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강화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선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신한금융투자도 WM 영역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WM 강화를 위해 IPS(Investment Products & Services)본부 내 WM리서치부와 포트폴리오 전략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
WM리서치부는 글로벌 자산배분전략 수립과 투자 콘텐츠 제공 등을 담당하며, 포트폴리오전략부는 모델 포트폴리오 제공·운용, 모델 포트폴리오 성과 검토 등을 맡는다.
앞서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도 조직 개편을 통해 WM본부를 강화했다.
KB증권은 WM총괄본부 직속으로 CPC(Customer, Product, Channel)전략부를 신설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우수한 금융투자상품 공급을 위해 리스크심사 기능을 강화하고 내부통제를 위한 관련 조직도 신설했다. 기존 리스크심사부를 '리스크심사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기업금융과 대체투자 관련 전문 심사부서를 신설해 WM고객 관련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전문적인 심사 체계를 마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WM그룹에서 기존 지원조직인 BK추진본부, 금융상품추진본부, IPS본부, 디지털본부 4개본부에 리서치센터와 법인영업본부를 편입하고 WM추진사업단을 신설해 7개 지원 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소비자상품감리팀도 신설해 사후 리스크 관리 기능도 대폭 키웠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대거 유입됐다"면서 "이들을 진성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증권사들이 WM 역량 강화와 서비스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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