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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中-미얀마 국경서 코로나19 급증...군부 탄압 피해 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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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미얀마와 접한 국경 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갑자기 증가하고 있습니다.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은 국경 지역의 주요 관문을 폐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멀리 미얀마의 불교 사원이 보이는 중국 윈난성의 중국-미얀마 국경 지역.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와 작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접해 있습니다.

최근 양국의 관문 역할을 하는 국경 도시 루이리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단 이틀 사이에 1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무증상 감염자까지 합치면 50명이 넘습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당국은 시민 21만 명 전원에 자가 격리 조치를 내렸습니다.

[양민 / 윈난성 루이리시 방역 요원 : 집에 전에 사둔 라면과 쌀국수가 아직 좀 있어요. 아이가 혼자 있는데 집에서 밥을 해먹습니다.]

미얀마와의 국경 무역 중심지인 루이리시는 인접 지역과 주민과 차량의 왕래를 모두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감염은 미얀마에서 온 밀입국자에 의해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일부도 미얀마 국적으로 나타났습 니다.

중국은 미얀마와 연결된 루이리시의 국경 다리를 폐쇄했습니다.

루이리시 관내의 국경선에 500개가 넘는 통제소를 긴급 설치해 밀입국 단속에도 나섰습니다.

[공윈준 / 윈난성 루이리시 당 서기 : 시의 국경선에 506개의 통제소를 설치하고 3,902명을 배치해 각 구역별로 책임을 확실히 분담해 엄정 사수하겠습니다.]

이런 조치에는 군부 쿠데타로 미얀마인의 밀입국 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매체는 미얀마 국경에 대한 통제를 더 강화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천 명의 미얀마 난민들이 이미 태국 국경을 넘은 만큼 중국도 남의 일이 아닌 상황입니다.

중국은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에 대해 국내 문제 라며 방관해 왔지만, 국경 지방의 코로나19의 유입 우려에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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