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안은나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 앞에서 유세를 하기 전 포옹하고 있다. 2021.4.1/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 계실 것 같습니다. '쟤가 누꼬? 안철수 아이가? 자 와 여기왔노?' 제가 여기 온 이유 단 하나입니다. 우리 박형준 후보 꼭 뽑아달라고 부탁드리러 왔다 아입니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유세를 위해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찾았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3시20분쯤 부산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사실 그동안 부모님을 뵈러 많이 왔지만 선거 유세 지원은 참 오랜만"이라는 짧은 소감을 남긴 채 유세 장소인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으로 향했다.
안 대표는 유세 연설에서 "저는 부산 사람이다. 그래서 어느 누구보다도 우리 대한민국의 제2의 도시 부산이 훨씬 더 발전되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 사람"이라며 "박 후보께서 그 일을 해주실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을 심판하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오거돈 전 시장 3년 전에 우리 부산 시민분들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드니까 민주당에게 기회 줘보면 뭐 좀 바뀔까 하고 마음 주신 거 아니냐. 그런데 경제를 살리기는커녕 오히려 성추행으로 전국에서 가장 부끄럽게 만들었다. 용서하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거기다가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억지로 후보를 냈다"며 "우리 부산 시민들이 내신 지방세와 부산시가 가진 돈을 가지고 이번 선거를 치르게 만든 거다. 저는 부산 시민 여러분께서 민주당 당사 앞에 가서 우리 돈 내놓으라고 요구하셔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박 후보에게 투표해주셔서 우리 부산이 다시 명예를 되찾도록 자랑스러운 부산을 만들어주시길 간곡히 머리 숙여 호소드린다"고 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 후보는 안 대표의 유세 연설에 화답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박 후보는 "이 선거에서 안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는 것을 일찍부터 주장하고 경선에 참여해 비록 안타깝게도 본인이 후보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 서울과 부산을 오가면서 국민들을 위해 큰 대의를 가지고 불철주야 함께 뛰고 있다"며 "이분이야말로 범중도 보수 통합의 가장 큰 공헌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 후보들이 엄청난 힘을 얻고 있는 것이고 이분의 역할이 내년 새로운 리더십을 대한민국에 세울 수 있겠구나, 정권을 정말 바꿀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국민들이 갖게 됐다"면서 안 대표를 추켜올렸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