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동학개미' 원년이 된 2020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카카오 주식을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19년 부동의 3위를 지켜 온 삼성물산이 '언택트 시대'를 맞아 카카오에 자리를 내줬다.
박종진 한국예탁결제원 주식·파생등록 부장은 "개인 매수세가 우량 대기업 외에도 신성장 부문에서 늘어난 결과"라면서 "보유금액 기준으로 배터리·인터넷 종목 증가세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보유금액 중 상위 10대 종목은 162조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81조1000억원) 대비 99.9% 증가해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배터리주' 삼성SDI 보유금액이 2019년 대비 199.8% 급증했고 카카오(192.8%)와 네이버(187.3%) 순으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개인 보유금액은 삼성전자(69조6000억원), 셀트리온(19조5000억원), 카카오(12조20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2조2000억원), 삼성물산(12조원) 순이었다.
올해 9~10위에는 네이버(9위·5조5000억원)와 삼성SDI(5조5000억원)가 포진하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는 2019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고 불과 1년 만에 상위 3위에 올라섰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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