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단란주점업중앙회 무기한 불매운동 시작
"코로나19로 어려운데 가격 인상까지"…주세법 개정 여파 본격화
지난 2월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소속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업종별로 현실성 있는 방역지침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1.2.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전국 유흥음식업소와 단란주점이 1일부터 오비맥주 불매운동에 돌입한다. 오비맥주가 4월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일괄 1.36% 인상하기로 한 데 따른 항의 차원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와 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는 이날부터 무기한 오비맥주 불매운동에 돌입한다.
최원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년간 영업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오비맥주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오늘부터 전국 회원이 오비맥주 주류 반품과 불매운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번 불매운동 참여 단위는 오비맥주 제품을 취급하는 전국 유흥업소와 단란주점이다. 일반 음식점은 이번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는다.
현재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에는 전국 15개 지회 3만 회원이 소속돼 있다. 서울 회원 수는 약 2000명이다. 앞서 한국단란주점협회도 불매운동 동참을 결정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에 따르면 회원들은 가게에 남아있는 오비맥주 박스 제품을 대리점에 돌려보내고, 앞으로 오비맥주 주문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불매 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실제 서울 일부 지역구 회원 100여명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는 '다 반품 처리하고 하이트(진로) 제품 테라로 갑시다', '각 업소에서는 카스 맥주 제품 반품을 통해서 가격 인상을 못 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하자'는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와 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는 가격 인상 결정을 철회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갈 때까지 이번 불매운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이번 주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도 각 지역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맥줏값 인상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도 열 계획이다.
앞서 오비맥주는 주세법 개정에 따라 Δ카스프레시 Δ카스라이트 Δ오비라거 Δ카프리 등의 330㎖ 병 제품과 생맥주(케그·20ℓ), 페트(1ℓ·1.6ℓ) 의 가격을 일괄 1.36%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2020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동해 주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세법을 변경했다.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반출·수입 신고하는 맥주는 지난해 물가상승률0.5%에 연동해 1ℓ당 4.1원이 오른다.
이번 주세법 개정으로 주류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세금이 출고가에 반영되다 보니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b3@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