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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도와달라" 눈물 호소 미스 미얀마, 태국에 머물며 난민 신청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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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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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 주말 국제 미인대회 무대에서 조국에서 자행된 군부 학살을 고발하고 눈물로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한 미스 미얀마 한 레이가 난민 지위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태국 온라인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레이는 전날 현지 언론과 만나 안전에 대한 우려로 당분간 태국에 머무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회 책임자인 나왓 잇사라그리신도 레이가 앞으로 최소 3개월간은 자신의 도움으로 태국에서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왓은 "우리는 그녀를 돌봐야 한다. 그녀가 돌아간다면 틀림없이 체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오솟은 이와 관련, 한 레이가 미래에 난민 지위 신청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미 많은 국가에서 그녀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앞서 시민불복종 운동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유명 배우와 감독들을 체포해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에 레이 역시 지난주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한 방송 장면 때문에 귀국시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레이는 지난달 27일 방콕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대회 연설 무대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의해 수많은 목숨이 희생되고 있는 조국 미얀마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대회가 열린 이 날 미얀마에서는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114명이 숨져 2월1일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레이는 무대에 오르기 전 조국 미얀마의 많은 동포가 미인대회 무대를 국제 사회가 미얀마를 도울 기회로 삼아달라고 부탁해왔으며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뒤 무대에서 실제 미얀마를 도와달라고 호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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