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25억달러 이상 수익예상...시장전망치 상회
텍사스 한파재해 여파에도 최근 유가반등에 정제마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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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대형 석유업체 엑슨모빌이 최근 유가 상승에 힘입어 5분기만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한 엑슨모빌은 앞서 지난 2월 발생한 텍사스 한파에 따른 정유공장 피해에도 불구하고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가흐름이 계속 불안정한 상황이라 실적개선이 계속 이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CNBC와 주요외신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이날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며 최근 석유와 가스가격 상승에 따라 최소 20억달러(약 2조2600억원) 이상의 실적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 4개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에서 탈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당 증권신고서에는 업황에 영향을 미친 세부 요인에 대해 최근 유가상승이 4분기에 걸쳐 석유와 가스운영 수익을 순차적으로 16억달러에서 20억달러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가스가격 상승은 영업이익에 최대 7억달러를 추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정제 마진의 개선과 미결제 파생상품에 따른 수익으로 10억달러의 수익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학사업 분야도 최대 6억달러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 사업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지난 2월 텍사스의 심한 한파와 전력위기에 따른 정유공장 정제 및 기타 에너지 운영을 중단은 악영향을 끼쳤다. 생산량 감소와 판매량을 포함한 한파 영향 피해는 약 4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올해 1분기 수익은 25억달러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인 레피니티브의 IBES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엑슨모빌의 수익은 25억5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기존 시장전망치인 23억4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해지고 있고 백신수급 문제가 심화되며 국제유가 또한 수요전망에 따라 요동치기 시작하면서 실적개선세가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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