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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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내년 3월 대통령 선거 출마가 자신의 정치인생 마지막 도전이라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입문에 대해 “윤 전 총장 같은 분을 거부할 명분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함께 경쟁할 것을 제안했다.
유 위원장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번이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고 여러 번 말해 왔다”며 “2017년 바른 정당 기호 4번 후보로 출마해서 실패한 뒤 우여곡절을 겪다가 통합을 해서 이제 기호 2번 국민의힘에 있는데, 모든 경험을 쏟아 부어서 이번에 최선을 다해 도전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소주도 10병까지는 드시고 담배도 하지 않았는가”라고 묻자 유 위원장은 “요즘 술 한 방울도 입에 안 대고, 담배도 끊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심을 단단히 해 대통령 선거에 꼭 한번 척공출죄(陟功黜罪 공이 있으면 벼슬을 올리고 죄가 있으면 몰아냄)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만들려면,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진지한 개혁이 필요하고 그 개혁이 정치적으로 참 인기가 없지만 꼭 필요하다”며 “지금 경제가, 인구가 계속 가라앉고, 양극화는 심해지는 등의 시대적 문제를 제 손으로 꼭 해결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야권 대선후보 중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유 위원장은 “그분이 정치를 하시겠다면, 국민의힘은 늘 열려있다”며 들어와 함께 경쟁하자고 거듭 제의했다.
유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영입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며 “변화하고 혁신해서 낡은 보수를 버리고 새 야당으로 거듭 태어나겠다, 그 개혁을 해낼 테니까 윤 전 총장이 정치하겠다고 하면 국민의힘과 같이 가자는 얘기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 분이 바깥 3지대, 제3당에서 다른 후보로 나오고 야권이 분열해 대선을 치르면 그야말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 세력이 좋아하는 그런 분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대선은 정말 야권이 똘똘 뭉쳐서 가장 강력한 한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윤 전 총장 같은 분을 거부할 명분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야권 대선 후보에 대해선 “올해 말 쯤 결정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각자 자기가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어떤 비전과 전략으로 이끌어갈 지 국민 앞에 밝히고 경쟁하면서 가장 강력한 단일 후보를 뽑는 우리 과정을 야권 전체가 해보자는 뜻”이라고 했다.
그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의 대선 가능성에 대해선 “오늘의 윤 전 총장을 만들어준 분 아니냐”고 반문한 뒤, “그 분이 대선에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지만 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4·7 재보궐선거 판세에 대해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건 확실한 것 같은데 실제 투표와 다를 수 있을 것 같다”며 “투표율이 문제다. 민주당이 박빙이 될 거라 하는 것은 희망사항이지만 우리도 상당히 선거 결과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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