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대낮에 60대 아시아계 여성을 '묻지마 폭행'한 용의자가 모친을 살해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31일(현지시간) 오전 1시 10분께 용의자를 뉴욕 경찰이 체포해 증오범죄와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흑인 남성의 이 용의자는 브랜덧 엘리엇(38)으로 모친을 살해해 평생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0분께 뉴욕 맨해튼 43번가를 걷던 65세의 여성은 마주 오던 덩치 큰 흑인이 무차별 폭행했다.
당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흑인 남성이 갑자기 걷어찼고 이 여성은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졌다. 흑인 남성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여성의 머리를 다시 세 차례 강하게 내리찍었다.
그는 또 피해자에게 "당신은 이곳에 속하지 않는다"며 욕설과 비하발언을 했다.
흑인 남성의 폭행으로 뉴욕대 병원으로 이송된 이 여성은 골반 골절과 함께 안면이 심하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등 정신적 불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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