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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 틱톡 퇴출 이어 모회사 바이트댄스 계좌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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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보도…탈세 혐의에 바이트댄스는 이의 제기

연합뉴스

틱톡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국경 갈등 문제로 중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을 영구 퇴출한 인도 정부가 이번에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은행 계좌를 동결했다.

로이터통신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 정부가 최근 탈세 혐의를 이유로 씨티은행, HSBC 등 바이트댄스의 인도 내 계좌 두 곳 이상의 현금 흐름을 막았다고 31일 보도했다.

인도 세무 당국은 인도 바이트댄스 지사와 싱가포르의 관계사 간 거래 과정에서 온라인 광고 관련 세금이 빠져나갔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지난해부터 이와 관련한 서류와 현금 흐름 등을 추적하며 조사해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에 바이트댄스 측은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계좌 동결 결정은 법적 조치의 남용"이라며 "이로 인해 직원 급여 지급과 세금 납부마저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바이트댄스는 인도에서 1천3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1월 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틱톡,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UC 브라우저 등 59개의 앱을 완전히 퇴출했다. 당국은 지난해 6월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267개의 중국 앱을 잠정 금지했는데 이 가운데 틱톡 등은 완전히 금지한 것이다.

이로 인해 바이트댄스도 인도 내 사업에서 상당한 타격을 받았으며 지난 1월에는 현지 인력도 감축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등 국경 갈등이 빚어지자 프로젝트 취소, 수입 제한 등을 통해 '중국 퇴출'에 힘쓰고 있다.

중국은 이런 인도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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