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여성을 폭행한 흑인 남성. NYPD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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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한 60대 아시아계 여성이 흑인 남성에게 마구 짓밟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지난 30일(현지시간) 피해자 A씨(65세)의 딸과 교제하는 남자친구가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며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9일 오전 11시40분쯤 뉴욕 맨해튼 43번가를 걷던 중 마주 오던 흑인 남성 B씨와 눈이 마주쳤다.
A씨는 비켜서려고 했으나 B씨는 곧바로 다가와 폭행을 시작했다.
당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 속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B씨는 A씨를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걷어찼다.
B씨는 A씨가 쓰려졌음에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B씨는 쓰러진 A씨의 머리를 세 차례나 강하게 내리찍었고 그 충격으로 목이 완전히 꺾인 A씨는 머리를 바닥에 찧었다.
이후 B씨는 A씨에게 욕설과 함께 “넌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내 B씨는 A씨가 움직이지 못하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발걸음을 옮겼다.
A씨는 일어나려 했지만 비틀거리나 뒤로 넘어졌다.
이와 관련 A씨의 딸과 교제하는 남자친구는 “A씨는 첫 번째 공격을 받은 뒤 정신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더욱 충격인 점은 당시 현장에는 B씨의 폭행을 지켜본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누구도 그를 말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근 건물 내부에서 짐을 풀던 한 남성은 유리문 너머로 사건 발생 처음부터 끝까지 바라만 봤고, 건물 보안 요원으로 보이는 두 남성 역시 수수방관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A씨는 뉴욕대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A씨는 골반 골절과 함께 얼굴을 심하게 다쳤고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다.
다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당시 폭행 사건을 바로 앞에서 목격했으면서도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은 건물 보안 요원들에 대해선 정직 조처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촬영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B씨를 공개 수배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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