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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카카오페이, 자영업자 계좌 송금비용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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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대납 부담 커져

무료횟수 10회로 제한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카카오페이가 그동안 무료이던 자영업자에 송금비용을 받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머니를 자신의 계좌로 옮길 때 사업자의 경우 무료로 진행됐지만, 5월부터는 무료 횟수가 10회로 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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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는 5월 1일부터 소호결제를 이용하는 자영업자의 ‘내 계좌 송금 수수료 면제’ 혜택을 중지할 예정이다. 고객이 결제 시 QR코드를 카카오페이 어플로 인식하면 이 돈이 사업자의 카카오페이머니로 들어오는데, 이 금액을 본인 계좌로 보낼 때 송금 절차를 거쳐야한다.

그간 카카오페이는 자신들의 QR코드 키트를 신청하고 전월·당월 해당 시스템으로 결제 이력이 있는 사업자의 경우 본인 계좌로의 송금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대체로 이 ‘소호결제’는 포장마차나 푸드트럭과 같은 1인 매장, 동네 슈퍼마켓, 카페 등 포스단말기와 연동이 어려운 영세 가맹점이 신청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무료 송금 혜택을 제공해온 것이다.

그러나 5월부터는 소호결제를 이용하는 사업자더라도 일반 송금 정책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 사업자가 카카오페이머니를 본인 계좌로 옮길 때 10회 초과분부터는 송금 수수료(500원)가 발생한다.

카카오페이의 이같은 결정은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비용 부담이 더해졌다는 점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사용자의 카카오페이머니를 은행 계좌로 옮길 때마다 카카오페이가 펌뱅킹 수수료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302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6.4%(958억원) 늘어났다. 손익 역시 전년 대비 손실 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20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QR키트를 신청한 가맹점 수는 2018년에는 10만 곳이었지만 현재는 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페이 가입자 수는 35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소호결제 키트 이용 시 결제 수수료는 이전과 동일하나, 계좌로 송금할 때의 정책만 일반 송금 정책과 동일하게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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