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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2차 토론도 '내곡동 땅'…吳 "거짓말 프레임 도사" vs 朴 "콤플렉스 생겼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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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 처가 땅으로 재차 논쟁 벌여

朴 "자고 나면 거짓말, MB 패밀리·황태자 땅"

吳 "재산 이득 없다…정책·비전 승부하자"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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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두 번째 TV토론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을 두고 또 다시 맞붙었다.


박 후보는 기조연설에서부터 내곡동 땅 문제를 제기했다. 박 후보는 "내곡동 땅 문제, 이것은 오세훈 후보의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태도"라며 "공인으로서 인식이 부족하다. 거짓을 미래 세대에 물려 줄 수는 없다. 지금 지켜야 하는 건 정직과 공정의 서울"이라고 말했다.


이날 내곡동 땅 문제의 쟁점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처가 땅이 속한 강남구 내곡동 일대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하고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하는 과정에 직접 개입했느냐였다.


박 후보는 "어제는 송파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서 국장 전결이라고 모른다 했다. 그런데 오늘은 하룻밤 자고 나와서 취소했다"면서 "보면 볼수록 이상하다. (지도를 보이며) 오세훈 처가 땅이 바로 이 부분이고 이상득 전 의원 사유지가 이쪽이다. 그리고 이명박 사저로 문제된 땅이 바로 이 근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MB 패밀리와 MB 황태자의 땅들이 붙어 있는 곳이 그린벨트 해제가 됐다"며 "어제 현금만 보상된 게 아니라 택지까지 받았다고 했는데, (오 후보가) 아니라고 했다가 오늘 다시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정말 오해가 크다. 정말 재산적 이득을 보지 않았다"며 "큰처남이 (내곡동 땅의) 8분의3, 작은처남이 8분의2, 제 아내와 처제가 8분의 1씩, 장모님도 8분의 1지분을 갖고 있다. 8분의 2 이상 돼야 협의 매수 사항이 돼서 자격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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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에서 오 후보는 내곡동 땅은 상속 받은 것이며 노무현 정부 국토부가 제안해 보금자리 주택지로 지정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제가 시장이 되기 전에 노무현 정부 때 서울주택공사(SH)가 노 정부 국토부에 제안해서 시작이 됐고 시장의 방침이 이미 섰기 때문에 보고 없이 국장 전결로 처리됐다"며 "어제도 그 서류 보여드렸는데 확대해서 들고 나왔다. 국민임대주택으로 지정됐다가 보금자리 주택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서류) 절차를 형식적으로 밟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朴 "코이카 봉사, 일자리 빼앗아"
吳 "은퇴 후 프로그램, 자질 미달 거짓말"


그러면서 "본질은 상속 받은 땅이고 제가 관여한 바 없이 시가의 약 85% 보상을 받은, 강제 수용된 땅"이라며 "돈을 벌려고 특혜를 받은 것처럼 하는 것도 모함"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가 "증거가 안 나오니까 초점을 옮겨가고 있다"며 "선거 끝나도 문제 제기 할 것"이라고 하자 박 후보는 "수사 운운하면서 협박하느냐"고 되물었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박 후보가 "흥분하시는 것 같은데 거짓말 콤플렉스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하자 오 후보는 "거짓말 프레임의 도사라는 생각이 든다"고 받아쳤다.


특히 박 후보가 오 후보의 코이카(KOICA) 해외 봉사 경력을 두고 "남의 일자리 빼앗은 것. 청년 일자리를 빼앗았다"고 지적하자 오 후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잠시 격앙했다.


오 후보는 "정식 시험을 거쳐서 영어 시험과 건강 검진을 통과했다. 청년과 달리 중장기 자문단으로 은퇴 이후 본인의 평생 직업적 노하우를 갖고 개발도상국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청년이 갈 자리 빼앗았다고 하는 건 자질 미달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에 대해서 한 마디 부정적이거나 흑색선전 한 적이 있냐"며 "마음가짐을 잘 잡아 주시고 그 때는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 쪽에서 도쿄 아파트 문제를 계속해서 거론한다며 "이명박 정권 시절 저의 가족이 고통을 받고 사찰을 받았던 증거물"이라며 "2월 25일 매매, 6월18일 잔금 입금이라고 명시돼 있다.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 사건 덮으려고 뭔가 끄집어 낸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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