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6%) 하락한 배럴당 60.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의 좌초로 막혔던 수에즈 운하의 통항이 재개됨에 따라 1일 열리는 OPEC+회의로 관심을 돌리는 모습이다.
지난 3월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4월에 계절적 수요를 고려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만 소폭의 증산만을 허용하고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4월까지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유럽의 코로나19 재봉쇄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도 산유국들이 감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까지 감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6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하며 자국의 자발적 감산도 연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헤드는 보고서에서 "(앞서) OPEC+가 더 공격적으로 감산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가격이 흔들리는 것으로 미뤄볼 때 OPEC+가 다시 한번 더 신중한 접근을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마켓워치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량이 유지되거나 혹은 일시 감산되는 쪽을 지지하는 것이 분명해보인다"고 말했다.
에너지 트레이더들은 이날 늦게 나오는 미국석유협회(API) 자료와 다음날 나오는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자료를 주시하고 있다.
IHS 마킷에 따르면 EIA가 발표하는 역내 원유 재고는 26일로 끝난 한 주간 6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휘발유 재고는 40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3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ysy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