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그린벨트 해제, 오세훈 이해충돌”
吳 “노무현 정부 때 해제…85% 보상”
吳 “노무현 정부 때 해제…85% 보상”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TV토론에서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을 두고 또다시 충돌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를 겨냥해 “거짓말 컴플렉스가 생겼다”고 날을 세웠고, 오 후보는 “거짓말 프레임의 도사”라고 맞받았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당시 그린벨트가 해제된 내곡동 부지 사진을 내보이며 “오 후보 처가 땅과 이상득 전 의원(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의 사유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저를 지으려 해 문제가 된 땅이 근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면 볼수록 이상하다”며 “결국은 ‘MB패밀리’와 ‘MB황태자’들의 땅이 붙어있는 곳의 그린벨트가 해제됐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JTBC 보도를 언급하며 “전결권에 대해 서울시장이 모를 수 없다. 서울 시 공무원들이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증언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린벨트 해제는 오 후보의 이해충돌과 관련이 있다”며 ”다른 곳은 70% 정도 보상하는데 이곳은 현금 90% 보상을 받고 택지까지 분양했다“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또, “(오 후보가) 어제는 36억 5000만 원 현금보상만 받았다고 했다가 택지보상을 받았냐고 하니 그런 일 없다고 했다가 이날은 SH공사에서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며 ”자고 나면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수봉 민생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
이에 대해 오 후보는 “큰 처남이 (기존 토지 지분의) 8분의 3, 작은 처남이 8분의 2, 제 아내와 장모님이 8분의 1을 가지고 있고 지분 8분의 2 이상이 돼야 택지보상 자격이 생긴다“며 ”큰처남은 큰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협의 매수에 불응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정부 당시 제안통지서를 꺼내들고 “(그린벨트) 개발 해제는 이미 노무현 정부 때 서울주택토지공사(SH)가 노무현 정부에 제안해 해제가 됐다. 그리고 시장에게 보고 없이 국장전결로 통과된 걸로 추측이 된다”며 “국민임대주택으로 지정됐다가 보금자리주택이 되면서 절차를 상식적으로 밟았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또 “(내곡동 땅의) 핵심은 제가 관여하지 않은 땅이고 시중가의 약 85% 보상을 받은, 강제 수용된 땅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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