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서 흑인 남성, 아시아 여성에 발길질…바라만 본 보안요원

[사진 출처 : NYPD 공식 트위터]

미국 뉴욕 거리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 여성을 발로 짓밟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근처에 보안요원들이 있었지만 이 모습을 보고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전담팀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건물 앞에서 큰 체구의 흑인 남성이 맞은 편에서 걸어오던 아시아 여성 A(65)씨를 이유없이 폭행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CCTV 영상에는 흑인 남성이 맞은 편에서 걷던 A씨의 배를 갑자기 걷어찬 뒤 A씨가 충격에 쓰러지자 머리를 두어 차례 발로 가격했다. A씨가 움직이지 못하자 그는 다시 가던 길을 갔다.

CCTV가 촬영된 건물 안쪽에는 보안요원들이 이 모습을 보고 있었지만 폭행을 말리지 않았고 그를 쫓아가지도 않았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에 따르면 흑인 남성은 "넌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며 욕을 하며 폭행했다.

NYPD는 해당 CCTV 영상을 공식 트위터에 공개하고 해당 남성을 공개 수배했다.

앞서 미국 지하철에서 흑인이 아시아계 남성을 때려 기절시켰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해당 남성은 히스패닉계로, 먼저 흑인 남성을 모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