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朴·吳, TV토론…여야 아전인수 평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V토론회에서 처음 격돌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여야가 아전인수 격 관전평을 내놓았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30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날 TV토론회에 대해 "박 후보가 더 나았다"며 "내용도 그렇지만 태도에서 오 후보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상대를) 보는 것은 겸손해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허영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첫 토론회로 각 후보가 이끌어갈 서울을 그려본다면 당연히 박영선 후보가 시정을 맡게 될 서울에서 살아가고 싶을 것"이라며 박 후보를 추켜세웠다. 반면 오 후보를 향해 허 대변인은 "서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구체적인 공약도 밝힐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 토론 태도에 대해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집중 포화가 이어졌다. 안규백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오 후보는) 굉장히 긴장한 표정이었고 기가 빠져 있었다"며 "경청의 자세가 있어야 하는데 박 후보의 답변을 끊고 기품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무상급식 찬성인가? 반성인가? 어버버버"라고 비꼬았다.

반면 야당은 오 후보의 압승으로 평가했다. 특히 전날 토론회가 주로 오 후보의 처가 내곡동 땅 보상 의혹에 대한 공방에 집중된 만큼 오 후보가 성공적으로 의혹을 방어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유승민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 후보한테 씌우려는 프레임이 잘 먹히지 않았고 오 후보가 능숙하게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의 수직정원 공약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전날 토론회에서 오 후보가 중국 쓰촨성 청두의 수직정원을 예로 들며 "여름에 (수도관에) 모기가 들끓어 현재는 10가구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박 후보는 "빗물을 받아 삼투압 방식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을 쓸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뉴미디어본부장은 "원적외선 맥반석 오징어 파는 느낌"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박 후보와 오 후보는 30일 저녁 다시 한번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이번 토론회는 이수봉 민생당 후보까지 참여하는 '3자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예빈 기자 / 박제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