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청와대가 기획재정부 제2차관에 안도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난지원금 지급 등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안을 진두지휘해 온 인물이다.
전남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안 실장은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복지예산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등을 거친 '예산통(通)'으로 알려졌다. 행정예산심의관 때 안전예산제도를, 복지예산심의관 때 국민연금·건강보험 등 8대 사회보험 중장기 추계제도를 도입했고, 경제예산심의관 때는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와 혁신성장투자계획을 수립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경 편성이 거듭된 탓에 역대 가장 여러 차례 예산을 편성한 예산실장으로도 꼽힌다. 지난 2019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예산총괄심의관과 예산실장을 역임하면서 총 다섯차례의 추경예산과 두 차례의 본예산을 짰다. 새희망자금과 버팀목자금, 버팀목플러스자금 등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금의 이름도 직접 작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출신인 안 차관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근무를 거치기도 했으며, 2018년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던 이력도 눈길을 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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