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건 경차뿐…전부 수홍이 것” 박수홍 형, ‘100억 횡령’ 계획적이었나

방송인 박수홍(사진)이 친형과 형수에 100억원대의 횡령 피해를 입은 후 주변에서 형에 대한 증언이 터져 나오고 있다.

유튜버 연예 뒤통령이진호는 지난 29일 ‘[충격단독] 박수홍 형이 마티즈를 몰았던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진호는 “박수홍 지인들에게 물어봤다. 박수홍이 고통 받았던 시기는 현재 시점이 아니고, 1년 내외로 일어난 일이다. 상당히 오랫동안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수홍이 30여 년에 걸쳐 형에게 모든 것을 다 맡긴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형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이어서 본인의 출연료, 세무, 회계, 법인설립, 빌딩 매입, 아파트 매입 전권을 다 맡겼다고 한다”며 “그런 자신을 걱정하는 지인들에게 ‘형은 나를 위해 각종 법을 다 공부를 해서 많이 알고 있다’며 굉장히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 박수홍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 했으나 이진호는 이 마저도 박수홍의 것이 아니었음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박수홍이 마곡 등지에서 빌딩 몇 채를 매입한 사실을 접했는데, 확인해보니 해당 빌딩은 박수홍 명의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도 밝혀 충격을 더했다.

이에 대한 박수홍의 측근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한 측근이 언론에 밝힌 바에 따르면 박수홍의 형이 법인 등의 다른 명의를 이용해 서울 내 개발지구(마곡)에 여러 채의 빌딩을 샀는데, 박수홍은 이 건물이 자신의 명의라고 알고 있었지만 형이 이 건물을 모두 팔아치우고 연락을 끊고 나서야 자신의 명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

이진호는 박수홍의 형이 평소 경차를 몰고 다닌 것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박수홍 형이 평소 경차를 몰고 다녔다고 한다. 근데 (박수홍이 그동안) 출연료, 광고 수입, 빌딩 매입, 아파트 매매 등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 그 돈을 박수홍 형이 전부 다 관리했기 때문에 경차를 모는 건 상식적으로 맞지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지인들도 (돈이 많은데 경차를 모는) 이유를 궁금해 했다. 그래서 물어보면 박수홍 형이 ‘나는 가진 게 하나도 없다. 전부 수홍이 거다. 수홍이를 위해 쓰는 거고, 내가 가진 건 하나도 없고, 경차 뿐이다’라고 말한다고 하더라”며 “수년에 걸쳐 두터운 신뢰를 쌓은 다음에 이런 일을 벌이신 거다. (박수홍 형이) 박수홍을 위해 쓴다는 말을 하셨는데 지인들이 그분의 자녀들 인스타그램을 보면 명품 치장 사진이 즐비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친형과 형수의 100억 횡령 사실이 폭로된 후 박수홍은 이를 인정했다.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의 반려묘 ‘다홍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한편 현재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등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형과 형수를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오고 있어 그들의 행방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MBN ‘동치미’ 방송화면, 박수홍 인스타그램 캡처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