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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文 대통령에게 “선거 결과에 나타날 국민 분노 겸허히 읽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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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文 대통령에게 “선거 결과에 나타날 국민 분노 겸허히 읽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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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민의 분노를 부동산 부패의 근본적인 청산 위한 동력으로 삼아주길” / 윤 의원 “지금 와서 분노팔이, 적폐팔이 또 시도하실 일 아니다”

윤희숙(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 분노를 부동산 부패의 근본적인 청산을 위한 동력으로 삼아주기 바란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국민의 분노는 국민이 알아서 투표로 표현할 테니 제발 행정부가 분노를 동력으로 삼지 말아달라”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분노를 동력으로 써먹는 건 제발 그만! 자기반성의 시간이잖아요, 대통령님’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전날 문 대통령의 반부패정책협의회 발언을 두고 “국민에게 경과를 보고해야 할 대통령의 발언인지, 운동권의 시위 구호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분노는 국민이 알아서 투표로 표현할 테니 제발 행정부가 분노를 동력으로 삼지 말아 달라. 분노로 수사하고 분노로 제도를 바꾸면 또 다른 분노를 낳을 게 뻔하지 않나”라며 “투기 의혹에 여권 인사들의 이름이 무더기로 등장하면서 이미 이 사건은 도덕성도 능력도 없는 주제에 감당하지도 못할 권력을 너무 가진 정권의 부패 문제가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기 의혹에 여권 인사들의 이름이 무더기로 등장하면서 이미 이 사건은 도덕성도 능력도 없는 주제에 감당하지도 못할 권력을 너무 가진 정권의 부패 문제가 돼버렸다”면서 “정작 검찰과 감사원을 배제하고 한 달의 시간을 흘려보낸 것 역시 정권 스스로 문제의 본질을 알고 은폐하려 했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지금 와서 분노팔이, 적폐팔이를 또 시도하실 일이 아니다. 그 행태에 염증이 난 국민의 분노만 더 지피시는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나타날 국민 분노를 겸허히 읽으시고, 남은 임기 동안 더 큰 부패사건이 터지지 않도록 내부단속하시면서 투기사건은 성실하게 수사하시는 게 그나마 나라를 덜 망치는 길”이라며 글을 맺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부동산 부패청산’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부동산 부패청산’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전날(29일)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해오던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전국에 생중계하며 “부동산 부패청산이 반부패정책의 최우선 과제임을 천명하고 범정부적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공무원의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고, 부동산 업무 관련 공무원의 부동산 신규 취득을 제한하는 내용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재발 방지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야단맞을 것은 맞으면서, 국민의 분노를 부동산 부패의 근본적인 청산을 위한 동력으로 삼아주기 바란다”라며 “이제 우리는 원점으로 되돌아가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천명한다’라든지, ‘야단맞을 것은 야단맞으면서’라든지, ‘근본적 청산’ 같은 표현은 사실 대통령께서 잘 쓰시지 않는 표현으로 아주 화가 났을 때 쓰시는 표현”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표현을 보면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노 전 실장은 “(문 대통령은) 이번에 정말 ‘정부가 명운을 걸고 불법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지시’를 내린 것”이라며 “정권 명운을 걸고 실천적으로 반드시 이것을 완수해야 한다.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제도의 변화,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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