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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로켓추진수류탄까지…비무장시민을 전쟁터 적으로 보는 미얀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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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군이 비무장 시민들에 RPG 사용하나" "집단학살 목적으로 동원"

연합뉴스

[SNS캡처/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거리의 반(反) 쿠데타 시위대는 이제 소총이나 경기관총과 같은 화기를 넘어 로켓추진수류탄(RPG)과 같은 중화기 공격 위험에까지 노출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얀마 군경이 반정부 시위대 진압 목적이 아니라 전쟁터에서 적을 죽이기 위한 공격을 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지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지난 29일 양곤 남다곤의 도로 위에서 시위대가 모래주머니 등으로 쌓아 놓은 바리케이드 뒤에서 몸을 숨기면서 군경과 대치하는 모습이 나온다.

잠시 후 폭발음이 들리면서 연기와 함께 모래주머니가 대부분 사라졌다.

시위대가 급히 흩어지는 모습을 보면 이들은 모래주머니 바리케이드가 폭파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을 본 미얀마 시민들이나 네티즌은 군경이 시위대 진압을 위해 RPG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민은 트위터에 자신에게 이 영상을 보내준 사람의 말이라면서 "양곤의 시위대를 향해 RPG가 사용됐다. (위력이) 너무나 강력해 모래주머니로 쌓은 장벽을 파괴해버렸다"고 전했다.

다른 시민은 "어떤 군대가 비무장 시위대를 향해 RPG를 사용하는가"라고 반문하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충격적이다. 이들은 군인들이 아니다. 테러를 가하는 범죄조직이다. 정의의 심판을 받을 날이 올 것"이라고 분노를 터트렸다.

또 다른 시민은 "집단 학살(genocide)을 자행하기 위해 미얀마 민간인들에게 RPG와 수류탄을 사용하고 있다"며 충격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8일 중부 사가잉 지역의 칼레리와 만달레이주 몽콕에서도 군인들이 RPG를 들고 가고 있다는 사진과 영상도 각각 SNS에 올라와 있다.

연합뉴스

사가잉 칼레이 지역에서 RPG로 보이는 중화기를 들고 가는 미얀마군. 2021.3.28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 28일에는 양곤 흘라잉구에서 군경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최소 두 명이 다쳤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보도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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