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 입구에 거리두기 안내 표지판이 바닥에 붙어 있다. 김창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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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 1만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예술인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화시설이 휴관하고 공연과 전시, 축제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문화예술계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예술계의 피해 규모는 1조5717억원으로 추정된다. 서울시 예술인 총 7만여명 중 약 76%인 5만3000여명이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데, 지난해 1~10월 이들의 고용 피해 규모는 138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서울시 예술인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면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발급한 예술활동증명확인서를 보유한 예술인 중 가구원 중위소득 120% 이하(건강보험기준)인 예술인들이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 서울형기초생활수급자, 지난해 예술인복지재단 창작준비금 수혜자는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금 신청은 3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예술인 개인의 주민등록 소재지 자치구에서 접수하면 된다. 온라인·현장 병행 접수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또는 자치구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신청 및 서류 검사 등의 절차를 거쳐 재난지원금은 5월 중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예술인들은 피해가 매우 크지만 피해를 증명하기 어려워 각종 지원 사업에서도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긴급 재난지원금으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춘 저소득 예술인이 안정적으로 예술활동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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