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성범죄 때문에 치르는 선거” 발언한 윤석열 / 이낙연 “尹 대선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일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압도적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관해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 위원장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전망에 대해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그 (대선)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일 것”이라며 “중간중간 누군가 계산한 듯한 행보를 한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앞서 윤 전 총장이 4·7 재보선에 관해 처음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어제도 한 말씀을 했던데, 그런 식으로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확신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공개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잊었나?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 1, 2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투표가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투표하면 바뀐다”고 야권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이 위원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 전 총장에 대해 ‘윤두사미’(윤석열과 용두사미를 합한 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에 동의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글쎄. 가봐야 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여론 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18세 이상 2547명에게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월 대비 18.9%나 오른 34.4%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밖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21.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위원장은 11.9%로 3위를 유지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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