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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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진주시는 지난 26일 9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800명을 돌파했다. 이후 확진자는 29일 현재 814명까지 늘었다.
이는 인구가 104만명으로 2배가 넘는 창원시의 591명보다 200명 이상 많은 것이다. 경남 전체 확진자 수인 2876명(29일 기준)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번 집단감염은 상대동 목욕탕 발 집단감염 탓이 크다. 앞서 두번의 대규모 집단감염이었던 진주 국제기도원(72명)과 이통장 연수(83명) 관련 집단감염보다 이번 목욕탕 집단감염은 훨씬 폭발력이 컸다.
목욕탕 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233명이다. 지난 3일 9일 처음 발생해 한달도 채 안돼 200명을 훌적 넘어선 것이다. 지난 12일 하루동안만 47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진주 특유의 '달목욕' 문화가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진주시는 인구 35만 명에 목욕탕이 98곳으로 인구에 비해 많다. 목욕탕이라는 밀폐된 공간에 마스크 등도 없이 오랜 시간 머무르게 되면서 바이러스가 확산누적확진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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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는 목욕탕 집단감염 관련 TF팀을 꾸리고, '달 목욕' 금지와 출입자 발열검사와 QR코드 설치 의무, 목욕탕 내 방수마스크 착용 등의 대책을 내놨다. 또,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을 가려내기 위해 해열 진통제를 사는 사람들은 48시간 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우나 인근지역의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상대동 행정복지센터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한편, 23일부터는 행정명령을 발령해 상대동 주민은 세대별 1명 이상 반드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20일부터는 하대동 한국폴리텍대학에도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하대동 주민도 세대별 1명 이상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독려했다.
하지만, 집단감염이 진정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전 시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만큼 진주시의 방역에 대한 불신이 커져 있고, 시가 좀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진주시민행동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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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역 시민단체인 진주시민행동은 29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진주의 코로나 상황의 책임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진주시에 있다"며 "진주시는 현재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해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진주는 이통장 연수, 국제기도원 예배 등의 집단감염 사태를 겪었음에도 목욕탕과 관련해 3번째 집단감염을 또 겪고 있다"며 "진주시가 지난해 코로나가 심각해졌을 때 목욕탕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것을 보면 그만큼 목욕탕이 코로나가 퍼지기 쉬운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진주시민들의 상황은 말로 담을 수 없을 만큼 역대급 재난상황"이라며 "모든 시민들이 직접적인 피해자인만큼 진주시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모은 재정안정화기금으로 전체 진주시민들에게 1인당 3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류재수 진주시의원(진보당)도 진주시민 1인당 10만원의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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