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정책 검토 마무리 앞두고 실무 회담 중심 입장 정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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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재검토가 정상 간의 만남이 아닌 실무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준비됐다고 언급한 북한과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김 위원장과 만나는 것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바이든)의 접근방식은 상당히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그리고 그것은 그의 의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5일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북한과의 외교적 해법도 준비돼 있다고 언급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김 위원장에게 정당성만 부여했다고 비판하면서 아무런 조건 없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는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가 시급한 과제임을 인정하면서도 외교관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앞서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재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백악관은 한국과 일본의 안보실장을 이번 주 워싱턴에 초대해 대북 정책에 대한 최종 조율을 예정하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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