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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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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재난지원금 지급 시작일에 “추가로 위로금 10만원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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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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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성북구 길음역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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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중소기업 장기재직 근로자를 위한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이날 ‘재난위로금 10만원 지급’ 공약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성북구 길음역 인근에서 가진 집중유세 현장에서 “시장이 되면 서울시 공공주택 물량의 5%를 중소기업 장기재직 근로자에게 배정해 이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에 따르면 중소기업 장기재직 근로자는 중소기업에 5년 이상 재직하거나 동일 중소기업에 3년 이상 재직한 이들을 뜻한다.

박 후보는 “현재는 특별공급 물량 중 기관 추천 물량으로 약 2% 정도를 중소기업 장기재직 근로자에게 배정하고 있다”며 “이 비율을 5%까지 확대해 일단 시행해보고 잘 정착하면 10%까지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핵심 주체로 일자리의 83%를 담당하고, 중소기업 근로자의 4분의 1이 서울에 산다”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주거가 안정되면 서울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대기업 집중의 경제구조도 바꿀 수 있고 새로운 좋은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장기재직 근로자 주택공급 확대 방안은 박 후보의 다섯번째 ‘서울선언’ 공약이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5일부터 매일 하나씩 새로운 서울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그간 5번의 서울선언 중 4번이 공시지가 인상률 제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 분양원가 공개 확대, 민간 참여 공공 재개발·재건축 등 부동산 공약으로 채워졌다.

이날 공약은 ‘부동산 민심’에 호소하는 동시에 중기부 장관 이력을 부각하는 ‘1석 2조’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기부 장관으로 있을 때 서울시·경기도 지방자치단체장들과 협의를 하다가 마무리를 못 짓고 나왔다”며 “서울시장의 권한을 활용해 중소기업 장기재직 근로자에게 꼭 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지급되는 4차 재난지원금(버팀목자금 플러스)을 언급하며 추가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중기부 장관으로 있을 때 오전에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면 오후에 지급되는 K-행정력을 만들었다. 현장에서 실제로 잘 지급되고 있는지 점검했다”며 “상가에 가서 한 분 한 분 여쭤보니 정말 지금 힘들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되면 버팀목 자금에 더해 재난위로금 10만원을 서울시민들에게 디지털 화폐로 지급해 소비진작 효과를 한번 더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밤 박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본선 첫 TV토론회에서 맞붙는다. 박 후보는 ‘토론회 핵심전략이 있나’라는 기자들 질문에 “이따 토론회에서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성북구 집중유세 이후 별도의 현장 선거운동 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회 준비에 들어갔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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