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7조8783억원·현대차 4조9114억원
SK 4조491억원·LG 3조447억원 순매수
개인 순매수 1~11위 모두 4대 그룹주
1위 삼성전자…동학개미운동 이후 1년 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1분기 4대 그룹주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 주식만 30조원가량 순매수하며 대형주 위주의 매매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동학개미운동’ 이후 1년 만에 다시 최선호주 자리에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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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4대 그룹주를 총 29조8835억원어치 쓸어담았다.
삼성그룹 16개 종목 17조8783억원, 현대자동차그룹 12개 종목 4조9114억원, SK그룹 19개 종목 4조491억원, LG그룹 13개 종목 3조44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호텔신라 등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반면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엔지니어링은 순매도했다.
현대자동차그룹주 가운데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가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제철과 현대건설, 현대로템은 처분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바이오팜 등을 순매수하고, SK텔레콤, 인크로스, SK렌터카는 순매도했다.
LG그룹의 경우 LG전자와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을 사들이고, LG상사와 LG디스플레이는 팔아치웠다.
1분기 개인 순매수 상위 1~11위 모두 4대 그룹 계열사가 석권했다.
해당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무려 15조5098억원을 순매수했다.
분기별로 삼성전자가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한 것은 동학개미운동이 시작된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2분기엔 KODEX 200선물인버스, 3분기엔 카카오, 4분기엔 삼성전자우가 순매수 1위를 차지했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순매수금액은 지난해 1분기(7조8362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순매수 2위도 삼성전자우(순매수금액 2조8078억원)에 돌아갔다. 3위는 현대모비스로, 1조7206억원을 순매수했다.
현대차와 LG전자는 각각 1조5301억원, 1조5195억원을 순매수해 4, 5위에 올랐다.
6위는 기아차(1조4823억원), 7위는 SK하이닉스(1조3727억원)로 집계됐다.
8~11위에는 삼성SDI(1조2480억원), SK이노베이션(1조2310억원), SK바이오팜(1조693억원), LG화학(9250억원)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8일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7거래일 만에 235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22위를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이처럼 연초 이후 적극적인 대형주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지수의 조정으로 현재 대체로 손실을 보는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연초 8만3000원보다도 1900원 하락한 8만1100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조정장을 매수 기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물가지표 상승이 예상되지만 물가상승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글로벌 경기회복세도 기대되고 있다”면서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주식 등 위험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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