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에서 힘든 심경을 고백한 박수홍. 사진|MB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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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개그맨 박수홍(51)의 친형이 수십년 동안 100억 원 넘는 박수홍의 방송 출연료와 계약금을 횡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박수홍이 최근 방송에서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며 눈물을 보인 터라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1인 기획사 다홍이랑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박수홍은 올 초부터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을 개설하고 반려묘와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채널에 박수홍 형의 횡령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됐다.
폭로글에 따르면 박수홍은 데뷔 초부터 친형 박모씨에게 매니저 업무를 맡겨 가족회사 개념으로 활동했다. 박수홍의 출연료 등 모든 돈 관리는 형과 형수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글쓴이는 "박수홍의 출연료가 그들의 생계였고, '돈줄'이 끊기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적었다.
글쓴이는 또 형 박씨에 대해 "박수홍 앞에서는 버는 돈을 다 지켜주고, 자산을 모아주고, 불려준다고 항상 얘기했고, 그걸 믿고 살았던 박수홍은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액이 백 억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폭로했다.
박수홍은 한번도 쉬지 않고 방송을 하며 SBS '미운 우리 새끼', MBN '동치미' 등 고정 예능 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해왔다. 특별한 스캔들 한번 없이 착실했다. 그랬던 박수홍이기에 형의 100억 횡령은 글 만으로도 큰 충격을 안겼다.
글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 박수홍이 방송에서 힘든 심경을 표현하면서 누리꾼들은 "혹시 이 일 때문 아니냐"라고 추측하고 있다.
`뷰티앤더비스트` 박수홍. 사진|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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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앤더비스트` 박수홍. 사진|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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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은 지난 21일 방송된 SBS '뷰티 앤더 비스트'에서 "정말 살면서 이렇게 상처받은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때 같이 있어준 다홍이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특히 "인간으로서 철이 든 건 다홍이를 만난 후다. 다홍이가 뭘 하지 않았는데 옆에만 있어도 존재만으로 다 채워진다"며 연신 눈물을 흘려 시청자를 애잔하게 했다.
`동치미`에서 힘든 심경을 고백한 박수홍. 사진|MB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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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에서 힘든 심경을 고백한 박수홍. 사진|MB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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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수홍은 지난 27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최근 제가 태어나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사람이 이래서 죽는구나 싶을 정도로,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박수홍은 "잠을 못 자는데, 다홍이가 침대로 와서 제가 잘 때까지 눈을 깜빡깜빡해 준다"고 밝히는가 하면 "어느날 한 시청자가 댓글을 달았더라. ‘박수홍씨가 다홍이를 구조한 줄 알죠? 다홍이가 박수홍씨를 구조한 거예요’라는 내용이었다. 그 댓글을 보고 울컥했다"며 눈물을 펑펑 쏟아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박수홍의 발언과 행동의 배경에 믿었던 가족의 배신이 있었던 것이라는 폭로가 나오며 누리꾼은 박수홍을 걱정하고 응원하고 있다.
박수홍과 다홍이. 사진|박수홍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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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박수홍이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친구가 있었으나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로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결혼 후 박수홍이 경제 독립을 해야 하니 반대한 것"이라는 의견을 다수 내놓고 있다.
일부 누리꾼 사이엔 박수홍이 형과의 불화 때문에 독립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박수홍은 유튜브 채널에 "다홍이(의 입양)도 처음엔 반대했다"며 "특히 형이 고양이는 절대 안된다고, 고양이 만나면 내가 망한다고 (했다). 정말 말이 안되죠?"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현재 이 폭로글은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된 상태. 하지만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누리꾼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이 사안과 관련해 박수홍과 친형에게 29일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박수홍 측이 폭로 관련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박수홍의 형 관련 논란이 향후 '미운 우리 새끼' 출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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