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비대위, 실태조사 결과 발표
자영업자 95.6% 매출 감소…평균감소율은 53.1%
평균 고용인원 4명서 2.1명으로 급감
44.6% 폐업고려 중…“상황개선 없으면 1년내 폐업”
“손실보상· 임대료 지원 요구” 목소리
지난 28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학가 인근 상점들 모습.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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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1년 새 자영업자 10명 중 8명은 빚이 늘었고 10명 중 4명은 1년 안에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 1년 전국자영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대위는 지난 2월 5일부터 3월 25일까지 전체 자영업자 패널 3148명을 상대로 설문을 조사했으며, 이 중 자영업자 1545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매출 감소 탓에 평균 고용인원 4→2.1명으로 급감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95.6%(1477명)가 자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해 매출이 감소했으며 평균 매출 감소 비율은 53.1%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자영업자의 매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자영업자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59.2%, 비수도권(지방)은 43.7%로 조사됐다.
영업 제한으로 인한 매출 감소는 자영업자들의 빚 부담, 고용 감소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자영업자 10명 중 9명에 달하는 89.8%가 영업시간 제한·집합제한·집합금지 형태의 영업제한을 받았고, 10명 중 8명인 81.4%(1257명)가 빚이 늘었다. 11.8%(182명)는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부채 증가액은 5132만원으로 부채 조달 방법은 ▷정부정책자금 48.1%(743명) ▷제1금융권 47.1%(727명) ▷제2금융권 16.2%(250명) ▷카드사 15.9%(246명) ▷사채 3%(47명) ▷친척·지인 31%(479명) 순이었다.
이어 자영업자의 평균 고용인원은 코로나19 이전 평균 4명이었지만 1년 이후 2.1명으로 반토막 났다.
코로나 불황과 계속된 집합제한 조치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고려 중인 자영업자도 10명 중 4명에 달했다.
44.6%의 자영업자가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이 중 49.3%(340명)은 ‘1년 이내 폐업’을 생각하고 있었다. 폐업 시기가 ‘3~6개월 이내’인 응답자가 24.4%(168명), ‘1~3개월 이내’도 20.6%(1472명)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지원방안으로 “손실보상·임대료 지원” 꼽아실태조사에서 자영업자의 77.9%(1204명)가 원하는 지원 방식으로는 손실보상을 꼽았고 ‘임대료 지원’ 57.9%(894명), ‘보편 지원’이 15.6%(241명) 등의 순이었다.
손실보상의 소급 적용에 대해서도 90.9%(1404명)가 ‘소급 적용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손실보상 방식은 ‘매출 하락분 보상’이라고 한 답변이 64.5%(997명), ‘영업이익 감소분 보상’이 35.5%(548명)였다.
현재 방역기준에 대해 자영업자 응답자의 89.3%(1379명)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구체적으로는 ▷형평성 77.1%(1063명) ▷보상이 없음 69.6%(960명) ▷영업제한 실효성 없음 66%(910명) ▷업종별 특성 고려 없음 64.4%(888명) ▷자영업자 요구 사항 미반영 57.8%(797명) 순이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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