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광국사탑비 보수 결정·보존 처리 기간 소요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고려시대 승탑(僧塔)의 백미로 꼽히는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의 귀향이 3년간 미뤄지게 됐다.
원주시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5년여에 걸쳐 보존처리를 마친 지광국사탑이 애초 올해 말까지 원래 자리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지광국사탑비에 대한 보수가 결정돼 불가피하게 늦어지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탑 없이 법천사 터에 남겨진 지광국사탑비는 균열 등으로 훼손이 심해 해체 후 보존 처리를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탑비 보존처리 기간이 1년 6개월 이상 소요되고, 관련 행정 절차 등을 고려할 때 탑과 탑비의 완전 이전은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은 부론면 법천사지에 세워졌던 고려시대 국사(國師) 해린(海麟·984∼1070)의 승탑으로,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조각, 뛰어난 장엄장식으로 역대 가장 개성적이고 화려한 승탑으로 평가받는다.
일제강점기인 1911년 일본인에 의해 원주에서 서울로 옮겨졌다가 이듬해 일본 오사카로 반출되는 등 10여 차례 각지를 전전했고, 한국전쟁 중에는 폭격을 받아 파손되기도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광국사탑 귀향이 늦어져 아쉽지만, 탑비까지 보존 처리돼 완벽한 한 쌍의 탑과 탑비로 안전히 귀향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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