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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애틀랜타 총격 사건

애틀랜타 방문한 아시아계 美 의원들... "분명한 증오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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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미국 연방 의회 대표단이 28일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현장 중 하나인 골드 스파를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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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미국 연방의원들이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 현장을 찾아 ‘증오범죄’를 규탄하고 정부의 즉각 대응을 촉구했다.

미 의회 대표단은 28일(현지시간) 애틀랜타를 방문해 총격 참극이 일어난 마사지 업소 3곳에 헌화하고, 파의자에게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방문에는 아시아태평양코커스(CAPAC) 소속 의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아시아계 하원의원들은 현장을 둘러본 뒤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마크 다카노 민주당 하원의원은 “범인이 첫 범행 장소에서 애틀랜타 시내로 이동하는 길에는 아시아계 업소 말고도 많은 가게가 있었다”며 “아시아계 공동체는 이것을 증오범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APAC 의장인 주디 추 민주당 하원의원도 “피의자가 아시아 여성들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면 세 장소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안이 느끼는 혐오범죄 위협이 훨씬 커졌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국계인 앤디 김 민주당 하원의원은 “애틀랜타 사건은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두렵게 한다”면서 혐오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16일 애틀랜타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총격 사건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마사지 업소 3곳만 타깃이 됐다. 모두 8명이 사망했는데, 6명이 아시아계 여성으로 확인돼 인종 혐오에 기반한 증오범죄란 여론이 비등했다. 피의자 로버트 애런 롱(21)은 체포 직후 증오범죄가 아닌 성(性)중독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해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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