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6년 만에 황사경보
전국 대부분 지역이 황사 영향권에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치솟은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전국 하늘이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겹쳐 뿌옇게 뒤덮였다. 전국에 황사경보가 발령된 것은 6년 1개월 만이다.
29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10분을 기해 서울과 경기 남부와 중부, 세종, 대전, 인천, 경북서부, 충북, 충남 동남부, 강원 일부, 서해5도에 황사경보를 발표했다. 7시30분을 기점으로 광주, 전북 일부와 전남 서부 지역도 추가됐다.
기상청이 황사경보를 발표한 것은 2015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황사경보는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일때 발효되며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몽골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전국에서 짙은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환경부는 수도권을 포함한 대전, 세종, 충북, 경남, 전북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미세먼지 농도도 전 권역에서 '매우나쁨'으로 예보됐다. 서울에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151㎍/㎥ 이상이면 매우 나쁨에 해당한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한때 545㎍/㎥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각 대전(681㎍/㎥), 세종(653㎍/㎥), 충북(626㎍/㎥), 강원(522㎍/㎥), 경기(509㎍/㎥), 충남(439㎍/㎥), 울산(421㎍/㎥), 광주(401㎍/㎥) 등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0일도 남아있는 황사와 대기 정체 등으로 전국의 미세먼지는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보건당국은 "호흡기·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 어린이 등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실외 활동을 하거나 외출할 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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