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영등포시장역 에스컬레이터서 여성 몰카 촬영하던 범인 현장에서 잡아...이틀 전 범인 이상행동 발견한 시민이 역에 제보, 추적 끝에 아침 출근길서 범행 시도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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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지하철 역 직원들이 시민의 도움을 받아 지하철역 ‘몰카범’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상범)에 따르면 5호선 영등포시장역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지난 26일 오전 8시20분 경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에서 여성의 신체를 휴대폰으로 불법 촬영하다 도주하던 20대 남성을 현장에서 붙잡는 데 성공했다.
이 남성은 체포 당일 이틀 전에도 유사한 행위를 반복하기도 했는데, 당시 이를 목격한 시민은 이후 역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제보를 받은 직원들은 범인으로 추측되는 남성의 인상착의를 유심히 살핀 후 대응책을 세웠다.
남성은 26일 오전 8시20분 경 다시 에스컬레이터에 탄 여성 고객 뒤에서 불법촬영 행위를 시도했다. 이를 본 시민이 곧바로 역에 알렸고, 역장과 역 직원들은 범행이 발각된 후 도주하는 남성을 추격한 끝에 현장에서 붙잡았다. 이후 남성은 신고를 받은 경찰(영등포중앙지구대?지하철경찰대)에 인계, 불법촬영 행위를 인정했다.
영등포시장역 송은영 역장은 “눈썰미 좋은 시민의 재빠른 제보 덕분에 우리 역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체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제보 및 현장 체포를 도운 시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지하철 내 불법촬영 등 성범죄를 막기 위해 지역 경찰과 합동으로 에스컬레이터 벽면 등에 안심거울 설치를 확대, 지하철경찰대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점검 및 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 실행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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