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교통 개발이슈 부각…지지층 결집 호소
시민과 사진찍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휴일인 28일 한강 이남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보수 텃밭'이자 현 정부 부동산 세제의 직격탄을 맞은 강남구에서 시작해 관악·금천으로 '서진'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대표 개발공약인 서남권 경전철(목동·신림·서부·난곡선) 사업도 부각하며 서울 시내 교통 양극화에 박탈감을 느끼는 비강남 민심을 자극했다.
오 후보는 금천구 시흥사거리 유세에서 "난곡선을 당선 즉시 연장해달라는 게 제일 큰 민원이라고 알고 있다. 꼭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반드시 진척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은 비강남을 발전시키는 것이 제일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대적으로 당세가 취약한 서남권의 도심개발 이슈를 부각해 민심을 파고드는 전략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이날 부슬비 속에도 반나절 동안 신사동 가로수길에 이어 관악산 등산로 입구와 신림동 고시촌, 금천 현대시장까지 샅샅이 훑으며 '맨 투 맨' 표심몰이에 주력했다.
인사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
시끌벅적한 축제 분위기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광장 앞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한껏 달아올랐다.
한때 경쟁했던 나경원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서울지역 국회의원들이 총출동해 그야말로 '보수의 안방'으로 위용을 과시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오 후보가 강남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강남 3구'는 제1 보수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세가 예상된다.
다만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게 몰표를 던졌던 강남 유권자들로서는 이듬해 시장직 자진사퇴의 '트라우마'가 남았다는 분석도 있다.
연일 안 대표 등과 공동 유세로 '야권 대통합' 명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이러한 정서를 고려한 행보로 해석된다.
4ㆍ7재보궐 선거 지지호소하는 오세훈 |
이날 안철수 대표도 "오 후보가 당선돼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힘을 보탰고, 마이크를 이어받은 오 후보는 '90도 인사'로 화답했다. 전날밤 안 대표와 단둘이 맥주를 마시며 "서로 마음이 통했다"고도 밝혔다.
강남에서도 '부동산 구애'는 빠지지 않고 이어졌다.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유경준 의원은 "강남 지역에 재건축·재개발을 원하면 오 후보를 찍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에 대해 "종부세를 내려주실 분"이라고도 했다. 유 의원은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위치한 강남병이 지역구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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