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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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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톱10’ 차준환 발끝에서 바뀌는 한국 남자 피겨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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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종합 10위

2022 겨울올림픽 한국 출전권도 최대 2장 획득

“허리 통증과 다리 근육 파열 때문에 진통제로 버텨”


한겨레

차준환이 27일(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스톡홀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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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때 그저 “바람을 가르는 시원한 느낌이 좋아서” 탔던 스케이트. 이젠 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바꾸는 선수가 됐다. 스케이트를 타다가 힘이 들면 그저 “호흡을 가다듬으며 그냥 쉰다”는 차준환(20·고려대) 얘기다.

차준환은 27일(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끝난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쇼트프로그램(91.15점·8위)과 프리 스케이팅(154.84점·13위)을 합해 총점 245.99점을 획득, 전체 10위에 올랐다. 톱10은 한국 피겨 역사상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이전 14위·1991년 정성일)이다. 차준환의 활약과 더불어 한국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권 또한 최대 2장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세계선수권 첫 출전이던 지난 2019년에는 종합 19위에 오른 바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됐다.

팬데믹 기간 동안 훈련 여건이 좋지 않았는데도 거둔 성적이라 더욱 뜻깊다. 브라이언 오서의 코치 지도를 받는 차준환은 캐나다에서 훈련했었지만 코로나19때문에 1년여간 국내에서 혼자 훈련을 했다. 회장배 랭킹대회가 끝난 직후 차준환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나름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한 바 있다.

차준환은 주니어 시절부터 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바꿔왔다. 한국 남녀 통틀어 공식 대회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처음 성공했던 그는 주니어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했다. 2016~2017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남자 피겨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땄다. 시니어 데뷔 이후에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메달을 딴 최초의 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됐고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는 종합 15위에 올랐다. 이 또한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순위였다.

차준환은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를 통해 “사실 2월 중순부터 허리 통증과 다리 근육 파열이 겹치면서 진통제로 버텨왔다”면서 “너무 오랜만에 개최되는 대회라서 쇼트프로그램 때부터 많이 긴장돼 평정심을 찾으려 계속 노력했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다소 바꿨는데 실수가 나와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으로 돌아가면 자가격리 하는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베이징 올림픽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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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이 27일(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스톡홀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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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이 27일(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스톡홀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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