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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吳, 약자에게 가혹”…오세훈 “朴, 20대 가슴에 비수”

헤럴드경제 유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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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吳, 약자에게 가혹”…오세훈 “朴, 20대 가슴에 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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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청년 정책 두고 설전 계속

“청년 앞에서 대학 편 든 吳” 공세

吳 “20대는 文 정권 참사 피해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광장에서 집중 유세에서 어린이들로부터 꽃을 건네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광장에서 집중 유세에서 어린이들로부터 꽃을 건네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7 서울시장에 나선 여야 후보가 이번에는 청년 정책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기득권 편부터 드는 버릇 좀 고치라”라며 오 후보의 대학 등록금 감액 발언을 비판했고, 오 후보는 박 후보의 ‘20대 역사 경험’ 발언을 두고 “청년에게 비수를 꽂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인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28일 “(오 후보가) 아이들의 밥그릇을 차별하고, 장애를 차별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대학생을 만나 등록금 감액은 필요하지만, 학교의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라며 “약자에게 더 가혹한 정치를 도대체 언제까지 하시렵니까”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20대 청년 앞에서 대학의 편을 들며 ‘정책은 역지사지’라던 오 후보의 뻔뻔한 발언에 되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의 꼭대기에 서서 팔짱을 끼고 구경할 서울시장은 필요치 않다. 자신의 이익에만 예민하고 기민한 심판에게는 경기를 맡길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지난 11년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을 공약했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는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을, 디지털 화폐로 지급되는 보편적 재난위로금 10만 원을, 또 5,000만 원 무이자 청년 출발자산을 약속했다”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주말인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양손에 하트를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주말인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양손에 하트를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반면, 오 후보는 박 후보의 '20대 경험치' 발언에 대해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26일 낮은 20대 지지율과 관련해 “20대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과거의 역사에 대해서 좀 30~40대나 50대보다는 경험한 경험수치가 좀 낮지 않는가”라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오 후보는 “박 후보님, 설마 문재인 정권 출범 초기 열렬한 지지를 보냈던 20대 청년들이 이 정권과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등을 돌린 이유를 정말 모르는 건 아니시죠?”라며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사상 최악의 부동산 참사와 일자리 참사의 최대 피해자가 바로 20~30대 청년”이라고 했다.


그는 “조국 사태와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사태, 박원순·오거돈 시장의 성 비위, 선거를 앞두고 터져 나온 LH(한국토지주택공사)발 땅 투기 등 이루 열거하기조차 힘든 집권세력의 부정과 부패, 위선에 절망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박 후보의 말처럼 역사에 대한 경험치가 낮거나 무지해서가 아니라 이 정권 실정의 최대 피해자이자,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감수성이 가장 높은 세대가 바로 20~30대 청년들이고, 그들의 분노와 배신감이 지지율로 나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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