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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황량한 옛 SPP조선소 터 27만㎡, 국내 위그선 생산기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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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비행선박, 협력업체 6∼7곳과 공장설립 추진

연합뉴스

'해양항공 모빌리티 복합타운 조성사업' 조감도
[아론비행선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천=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사천 제2일반산업단지 내 수년간 방치된 옛 SPP조선소에 위그선 공장 설립 움직임이 일고 있다.

28일 사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위그선 제조업체 '아론비행선박'은 협력업체 6∼7곳과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옛 SPP조선소 터에 생산시설과 지원시설을 갖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론은 최근 포항∼울릉도 간 여객 수송용 위그선 계약을 체결한데다 중동·유럽 지역에서 수출 문의가 잇따라 본격적인 위그선 양산체계가 필요하다.

아론은 '해양항공 모빌리티 복합타운 조성사업'이란 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제안했다.

이 사업은 13만5천537㎡ 터에 아론비행선박과 협력업체의 공장, 지식산업센터, 근로자를 위한 오피스텔, 식당, 판매시설 등을 유치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실증센터, 마리나 시설 등도 유치한다.

아론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입주를 허용하면 관련 절차를 거쳐 곧바로 공장을 짓기로 했다.

아론이 양산체계를 갖추면 협력업체들도 공장 설립에 나서기로 해 수년간 방치돼 황량한 옛 SPP조선소 터가 국내 위그선 생산기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위그선은 비행기 형태지만 바다 위를 비행하는 수면비행선박이다.

수면에서 고도 150m 이하로 비행하는 경우 국제해사기구(IMO)와 해양수산부에 의해 선박으로 분류된다.

아론은 2008년 위그선 연구개발 전문업체를 설립, 13년간 연구개발에 투자해 8인승급 위그선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선급의 안전검사를 통과해 세계 최초로 선급 인증을 획득했다.

옛 SPP조선소는 세계적인 조선업 부진으로 2017년 2월 문을 닫았다.

2018년 5월 SPP채권단으로부터 조선소 터를 사들인 소유주 등이 조선소 내 기계와 공장 설비 해체작업을 마무리해 27만㎡ 터에 건물 2채만 남아 있다.

조현욱 아론비행선박 대표는 "위그선 관련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위그선 관련 업체가 입주해 산업단지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위그선
[아론비행선박산업 홈페이지 캡처]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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