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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서초 간 박영선, 연일 재건축 띄우기 "공공민간 참여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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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중랑구 동원시장 앞에서 열린 중랑구 집중유세에서 하트를 만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태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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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연일 재건축 공약을 홍보하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28일 오전 박 후보는 '강남4구' 서초구를 찾아 유세를 벌이며 "공공민간 참여형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박영선 서울선언 4번째' 공약이다.

박 후보는 이날 서초구 유세 현장에서 "오늘 서울선언 네 번째, 공공민간 참여형 재건축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주로 공공주도 원칙이 지켜져 왔다"라면서도 "공공주도 방점이 너무 한쪽으로 찍히다 보면 주민들의 의견을 완전히 수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공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앞으로 재개발·재건축할 때 공공민간 참여형으로 하겠다고 약속드린다. 내가 시장이 되면 그동안 재건축·재개발 느렸던 곳 한 곳 한 곳 직접 찾아가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박 후보는 민간 주도일 경우 주민들끼리 협의를 하지 못해서, 혹은 공공주도와 민간주도 간 마음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분양에 따른 이익 분배와 관련해 갈등이 빚어지며 재건축·재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이에 박 후보는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공공,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참여형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 제대로 안 하면 도시 망가진다. 오세훈 후보처럼 1주일 만에 허가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서울은 투기장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서울 시정을 이끌어선 안 된다. 재건축을 활성화하려면 공공주도, 민간주도 잘 구분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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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주말인 27일 서울 중랑구 동원시장 앞에서 열린 중랑구 집중유세에 입장하며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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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에 대해 박 후보는 "사통팔달 교통이 발달해 있고, 교육 환경 좋아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 있다"라며 "이런 서초구 모델을 서울 시내 21분 도시로, 서울시 전역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박 후보의 '21분 도시' 모델은 21분 안에 병원, 도서관, 체육관, 쇼핑센터가 있는 도시를 의미한다. 박 후보는 "교통량이 줄어, 미세먼지 없애고, 탄소 제로 도시로 가는 서울을 앞으로 미래 100년의 표준도시로 제시한다는 공약"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서초구를 21분 도시 모델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겠다"며 "서초구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해 전 세계가 모델로 하는 도심형 생태공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한남대교 입구부터 경부고속도로 양재 인근까지 약 16㎞ 구간 중 6㎞를 지하화해 10만평 이상의 땅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중 5만평에는 생태공원을, 5만평에는 평당 1000만원짜리 '반값 아파트'를 분양해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약속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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