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 어린 시절 자신과 여동생이 할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긴다.
최고록 '두 번 사는 것의 기쁨'(The Joy of Living Twice)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샤론 스톤은 최근 가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책에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성적 학대 내용을 담았다고 고백했다.
책에는 그의 할아버지가 본인과 여동생 켈리를 성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샤론 스톤이 8살, 여동생이 5살일 때였다.
샤론 스톤은" 여동생과 함께 기억을 떠올리며 이 부분을 썼다"라며 해당 내용을 책에 넣는 것에 대해 어머니의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 어머니한테 직접 그 부분을 읽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할아버지에게 느꼈던 분노의 감정이 '원초적 본능'의 연쇄 살인범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도움을 줬다"라고도 말했다. 당시 그를 죽이고 싶었다고. 할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기쁨과 안도감을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샤론 스톤은 책에서 배우 활동 초반 한 제작자에게 '남자 주연 배우와 성관계를 맺어라'는 압력을 받았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그 사람은 내게 '스크린에서 케미스트리를 낼 수 있도록 상대 배우와 성관계를 하라'고 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그는 본인의 대표작인 '원초적 본능'(1992)의 유명한 취조실 장면 촬영 당시 폴 버호벤 감독으로부터 받은 수치심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원초적 본능'을 찍은 후 모니터링 하기 위해 찾아간 곳에는 영화와는 무관한 낯선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 때 난 처음으로 내 음부 장면을 봤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 감독이 촬영 중 팬티를 벗으라며 '우리는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흰색이 빛을 반사하니까'라고 설명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샤론 스톤은 폴 베호벤 감독의 뺨을 때렸고 변호사를 통해 항의하며 해당 장면을 삭제하지 않으면 개봉까지 막으려 했지만 결국 허락했다고 전했다. 영화와 캐릭터에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가하면 샤론 스톤은 사생활 논란으로 많은 배우들의 보이콧이 진행되고 있는 명감독 우디 앨런에 대해서는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은 매우 전문적이고 훌륭했으며 멋진 경험이었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nyc@osen.co.kr
[사진] '원초적 본능'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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