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준비 과정도 남다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보통 정규시즌 직전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투구 수를 줄이며 체력 관리를 하는데, 류현진은 반대로 90구에 가까운 공을 던진 뒤 불펜에서 10개를 더 던지고서야 하루 일과를 마쳤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그레이프프루트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4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전 최종 리허설을 마무리했다.
3회 2사 후 한 차례 교체된 뒤 예정된 투구 수 90개를 채우기 위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5회 1사까지 89구를 던지고, 불펜에서 10구를 더 던졌다. 이 경기를 끝낸 뒤 다음 달 2일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경기 후 류현진은 화상 인터뷰에서 "순조롭게 진행된 것 같다. 예정대로 투구 수 올렸다. 생각했던 대로 던졌고, 준비는 다 됐다"며 "다른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데 집중하려고 했다. 밸런스가 좋지 않아 볼이 많았고, 89개 던지고 내려간 뒤에 불펜에서 10개 정도 던지면서 교정했다.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투수들이 마지막 경기에서 투구 수를 줄이기도 하는데, 오늘 오히려 많은 공을 던졌다'는 미국 기자의 질문에 "나는 개막 전에 100개 가까이 던지고 들어가야 마음이 편하다. 그래야 정규시즌에서 100개를 던질 수 있다. 그래서 이렇게 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불펜에서 다시 점검한 점에 대해서는 "투구 동작에서 밸런스가 빠른 느낌이 있어서 (불펜에서)차분한 마음으로 10개 정도 더 던져봤다"고 설명했다.
3회 중간에 교체된 후 다시 4회 시작부터 마운드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선발투수에게는 좋은 제도 같다. 시범경기는 몸 상태를 올리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한 이닝에 투구 수가 많이 늘어나면 해야 할 훈련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있었다. 선발투수에게는 좋은 방법이다"라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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