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 강선우 의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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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 공약 홍보 현수막에 장애인 시설 건축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내용의 선거 현수막을 걸었다가 “장애인 차별”이라는 비판이 일자 바로 철거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은 26일 강서구 등촌1동의 한 거리에 걸린 오 후보의 선거 현수막 사진과 함께 올린 논평에서 “아무리 표가 귀해도 차별을 공약하지는 말자”고 밝혔다. 강 의원이 올린 사진에는 오 후보의 사진 옆에 기호 2번이 적혔고, ‘‘어울림 프라자’ 재건축 전면재검토’라고 쓰여 있다. 강서구 ‘어울림 플라자’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문화·복지 시설로, 4년 동안 지역 주민의 협의 끝에 2024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강 의원은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밝히며 “어울림플라자는 이름 그대로 장애를 넘어 함께 어울리기 위한, 몇 없는, 그래서 더 소중한 공간이다. 그런데 오 후보가 전면재검토를 약속했다”며 “당당하게 차별을 공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를 가진 사람도 서울시민이다”라며 “오 후보에게 부탁드린다. 우리 적어도 차별을 공약하지는 말자”고 말했다.
이후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나오자 오 후보 쪽은 “공약과는 상관이 없다”고 해명하며 현수막을 내렸다. 김철근 국민의힘 강서병 당협위원장은 “강서구 등촌 1동 어울림프라자 전면 재검토 현수막이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현수막은 중앙선대위와 협의 없이 지역의 판단으로 게첩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현수막은 즉시 철거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통상 현수막을 걸 때, 각 당협위원회가 지역의 민원 등을 반영해 후보 캠프와 논의를 해서 거는데 이번 건은 당협위원회가 캠프와 논의하지 않고 건 것”이라며 “잘못됐음을 알고 즉각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어울림플라자 전면 재검토는 공약집에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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