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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버닝썬' 다시 살피는 검찰…이광철 비서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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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연예인과 경찰이 유착됐다는 의혹으로까지 번졌던 클럽 버닝썬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고 불렸던 윤 모 총경은 소환 조사를 받기 전에 청와대의 한 인사와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청와대 인사의 이름은 열흘 뒤에 전혀 다른 사건에서 또 언급됩니다. 김학의 전 법무차관이 밤늦게 외국으로 떠나려다가 긴급 출국 금지된 일이 있었는데, 거기에도 관련돼 있다는 겁니다. 그 사람은 바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입니다.

저희 취재진은 2년 전에도 버닝썬의 윤 모 총경, 또 김학의 전 차관을 조사한 이규원 검사, 그리고 이광철 비서관, 이 세 사람의 관계가 특별하다는 점을 처음으로 전해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검찰이 오늘(26일) 버닝썬의 수사 기록을 검토하기 시작했는데 이걸 두고 이광철 비서관에 대한 본격 수사에 들어간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학의 전 차관 별장 성 접대 사건에 대한 대검 조사단 이규원 검사가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 외부로 유출했다.' 이런 고발 내용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대검과 중앙지검을 동시 압수수색해서 버닝썬 사건 수사 기록을 확보해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재작년 3월 버닝썬 사건에 윤 총경이 드러난 뒤 민갑룡 경찰청장은 국회에서 별장 동영상 인물이 김학의가 분명하다고 발언하고 곧이어 대통령의 철저 수사 지시에, 심야 출국하던 김 전 차관을 긴급 체포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이런 일련의 공교로운 과정이 윤 총경 사건이 청와대로 향하는 걸 막으려 별장 성 접대 사건을 일부러 부각시킨거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수사팀의 이번 압수수색은 이런 의혹을 확인하러 나섰다는 의미입니다.

수사팀이 계속 진행해오던 이규원 검사의 허위보고서 유출 고발 건은 공수처로 이첩한 상태.

때문에 수사팀은 공범으로 고발된 이광철 비서관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버닝썬 수사와 김 전 차관 조사 과정에 이 비서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수사팀은 기록 검토가 끝난 뒤 다음 달쯤 이광철 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승희)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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