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수녀복이 기도방석·베개로 재탄생
베개로 다시 태어난 수녀복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오래된 수녀복이 기도 방석과 베개로 다시 태어났다.
29일 서울 명동성당 1898광장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에서는 '수녀복, 기도와 치유가 되다' 전(展)이 열린다.
'마리아수녀회'와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가 기증한 낡은 수녀복 스무 벌이 한복디자이너 김영진의 손을 거쳐 예술작품으로 만들어졌다.
수녀들이 오랜 시간 입으며 깁고 때우고 누볐던 자국은 방석과 베개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방석과 베개에 붙여진 45, 89같은 숫자는 수녀들이 종신 서원 후 평생을 지니며 살아가는 수도자 번호다.
전시장 한쪽에는 2019년 선종한 마리아수녀회의 고(故) 김옥순 미카엘라 원장수녀가 생전 마지막으로 입었던 수도복이 자리를 지킨다.
이번 전시는 천주교 신자인 박용만(세례명 실바노) 오더오브몰타코리아 회장의 두 번째 신앙 프로젝트다.
박용만 회장과 수녀들 |
박 회장은 2019년과 작년 열린 '구르마, 십자가가 되다' 전을 기획한 바 있다.
그는 2020년 봄부터 시작한 수녀복 부활 프로젝트 전 과정을 영상에 담았다. 박 회장은 전시장에서 상영되는 영상에서 직접 내레이션을 통해 두 번째 프로젝트의 의미와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와 따뜻한 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4월 13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 02-318-0131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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